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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신문: 춤을 추는 것만으로도 장애 극복

장애인신문. 2001년 8월 27일. 커뮤니티댄서 박선영

장애인과 일반인 “통합공연” 기획중 근육병 환자들 교육 가장 기억에 남아 일정한 형식없이 마음 표현하면 돼

“기분이 나쁘면 내 손을 치는 모양을 하죠, 그렇게 함으로써 실제로 때리는 것과 같은 기분을 맛볼수 있습니다” 오는 9월경 ‘장애인과 일반인의 통합 공연’을 기획하고 있는 박선영(37)씨. 그의 직업은 커뮤니티 댄서다. 춤을 통해 사람과 사람의 공동체 생활을 도와주고 춤을 통해 마음을 변화시켜 영혼을 치료하는 것이 그의 주된 일이다.

박씨는 영국에서 커뮤니티 댄스를 전공하고 99년 여성장애인모임 ‘빗장을 여는 사람들’에서 춤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이 계기가 돼 장애인과 일반인의 공연 모임인 ‘하모니’를 결성하게 됐다. 그는 공연을 통해 일반인과 장애인이 각각의 장점을 살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 ‘하모니’를 주축으로 이번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일반인이 아무리 미끌어지듯 뛰어간들 휠체어로 한번에 지나가는 느낌을 살릴 수 없듯이 장애인과 일반인은 함께 공연함으로써 서로다른 느낌을 살릴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 그런 박씨는 장애인을 비롯한 다양한 소외계층의 마음 치료에 관심이 많다.

지난해에는 노숙자 쉼터에서 알콜중동작와 노숙인을 만나면서 소외계층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약물중독청소년 한부모가정의 자녀들에게 ‘춤을 통한 마음열기’를 가르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여름 캠프에서 만난 근육병 환자들, 노을이 펼쳐지는 하늘이 보이는 옥상에서 1시간 30분동안 신나게 프로그램을 마쳤는데 ‘생전 처음 움직여봤다’ ‘너무 신난다’며 내려가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박씨는 “단지 자신의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만큼만 움직이면 얼마든지 큰 동작을 했을 때와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며 “자신감과 용기가 있어야 출 수 있는 것이 춤이어서 추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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