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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수능 스트레스 춤으로 푸세요.

문화일보. 2015. 11. 17 박선영 교수의 “치유 춤테라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지만 점수에 대한 부담감으로 학생들의 스트레스는 여전하다. 실제 수능 스트레스라 불리는 ‘시험 불안’은 많은 학생들이 경험하는 증상이기도 하다. 미국의 심리학자 찰스 스필버거가 연구한 조사에 따르면 시험 불안은 미국에서만 중·고등학생 약 1000만 명이 경험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그러나 불안 증상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을 때처럼 불안한 감정 반응, 부정적인 생각, 그리고 다양한 신체 증상을 일으키게 돼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수능이 끝난 학생들은 심리적으로 지나친 긴장 뒤에 오는 허탈감이나 시험 결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비관적인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는 불면증이나 피로감을 느끼면서 짜증을 내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이를 해소하는 데 무용이나 춤동작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박선영 크리스찬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 기독교전인치유상담학과 교수를 통해 일상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치유 춤 테라피를 소개한다.

먼저 주위의 방해 없이 춤 동작을 펼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공간을 찾는다면 또 내 몸의 어디에서 심리적·신체적 긴장이 느껴지는지 점검한다. 긴장이 느껴지는 곳을 찾았다면, 그 긴장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본다. 긴장이 느껴지는 부분을 손으로 털거나, 흔들어보는 동작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어깨에서 긴장이 느껴진다면, 먼지가 붙어 있다고 상상하고 손목에 힘을 빼고 어깨를 가볍게 털어준다. 이때 손이 어깨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이때 털어내는 동작과 함께 소리를 내면 더욱 효과가 좋다. 몸의 긴장을 충분히 털어낸 후에는 움직임을 멈추고, 잠시 동안 몸의 변화에 귀를 귀울인다. 이후 몸 전체로 숨을 쉬듯이 팔과 몸통, 그리고 몸의 나머지 부분도 함께 부드러운 곡선을 만들면서 움직여 본다.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돼 맥박과 혈압이 감소하며 이완이 깊어지는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1∼2분 정도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다.

춤동작 치료는 심리학적·뇌과학적 연구를 통해 몸과 마음이 연결돼 있다는 원리를 토대로 마련됐다. 실제 춤동작 치료는 인간의 감정과 정서를 자유롭고 즉흥적인 몸짓으로 표현해 신체와 정신을 통합시키는 심리 치료의 한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꾸준히 발표되는 무용 치료 연구에서도 중년 여성의 우울감 감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개선, 아동의 충동적 행동 감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춤동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인식이다. 많은 심리학자들이 치유를 위해 반드시 선행돼야 하는 요소 중 하나로 꼽는 것이 바로 내면 살피기다. 어디가 불편한지를 알아야 치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감정이나 부정적인 생각은 대부분 몸의 긴장으로 나타난다. 박 교수는 “수능 이후에도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수험생들에게 춤동작 치료는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며 “쉬운 동작을 통해 자신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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